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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탈모 치료제 '피나스테리드', "심각한 정신 질환 유발?"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교 연구팀, 피나스테리드 관련 연구 체계적 검토

의료 기록 분석 결과, 우울증 및 자살 행동 위험 증가

미용 목적 의약품의 위험성에 대한 공중 보건의 안이한 대응 지적

 탈모 치료제로 널리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가 우울증, 불안, 나아가 자살 충동에 이르는 심각한 신경정신과적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음을 밝힌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교의 마이어 브레지스(Mayer Brezis) 박사 연구팀은 피나스테리드의 위험성에 대한 의학적 증거와 공중 보건 당국의 지연된 인식 과정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피나스테리드와 우울증 및 자살 관련성의 증거를 체계적으로 검토하는 분석 리뷰 형태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제기된 초기 연구 결과부터 2017년에서 2023년 사이에 발표된 최신 연구까지 광범위하게 검토했다. 특히, 부작용 보고 시스템의 데이터를 분석한 4건의 연구와 보건 의료 기록을 사용한 4건의 연구 결과에 집중하여 피나스테리드 사용 후 발생한 신경정신과적 부작용의 증가 위험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피나스테리드 사용이 우울증, 불안 및 자살 행동과 관련된 위험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환자들에게서는 약물 복용을 중단한 이후에도 이러한 심각한 신경정신과적 반응이 지속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증거가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2002년부터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의학계와 공중 보건 당국이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치를 취하는 데 2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음을 지적했다. 또, 이 2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이 우울증을 겪었을 수 있으며, 수백 명이 자살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 분석은 피나스테리드가 미용 목적인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점을 고려할 때, 그 부작용의 심각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공중 보건의 실패 사례라고 규정했다. 피나스테리드는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에, 이런 신경정신과적 부작용이 발생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심각한 부작용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미용 목적으로 약물을 처방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다시 살피고, 환자에게 부작용 위험을 명확히 고지할 책임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이번 분석 리뷰를 주도한 마이어 브레지스 박사는 "우리는 피나스테리드의 심각한 신경정신과적 부작용 위험에 대한 증거를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된다. 미용을 위한 의약품이 환자들에게 수십 년간 우울증과 자살 위험을 감수하게 했다는 것은 공중 보건 윤리의 심각한 실패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공중 보건, 또다시 실패했는가? 피나스테리드가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미치는 영향 분석: Failing Public Health Again? Analytical Review of Depression and Suicidality From Finasteride)는 지난 9월, 국제 학술지 '사이키아터스트 닷 컴(Psychiatrist.com)'에 게재됐다.